[비평] 당신의 전성기는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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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성찬 2023-04-26

이번 비평은 마치 나에게 평론은 여기서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CAREER] 유튜버 진영진, 영화주간지 <씨네21>에 출근한다. faet. 영화기자가 하는 일_Full-H

200만 유튜버 진영진 <씨네21>에 인턴기자로 출근했습니다.좌충우돌 진영진 취재기자 체험 브이로그, 영화기자, 영화평론가, 영화매거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체크해보세요~

“더·퍼스트 슬램 덩크”(이하”슬램 덩크”)이 공개 이후 흥행을 계속한다는 뉴스에 냉소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29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굳이 왜?”라는 마음이 앞서고 흥행은 일부 기억에 젖은<슬램 덩크>열혈팬이 보였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이 글을 쓰지 않으면 끝까지 보지 않은 것이다. 강·유정 영화 평론가는<경향 신문>에 연재하는 칼럼으로<슬램 덩크>흥행 이유를 분석한다(“강·유정의 영화에서 세상을 보는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 마음”, 2023년 2월 10일). 거의 처음으로 문화를 주체적으로 누렸던 이른바 X세대가 향수를 토대로 젊은 시절 즐긴 문화 콘텐츠를 소환하고 다음 세대에 전파했다는 것이다. 또 이런 현상은<탑 건:매버릭>때부터 기미가 보이고, 그 배경에 부조리에서 괴로운 현실이 있다는 점까지. 훗날 오늘의 “슬램 덩크”열풍을 돌아봐도 강·유정의 견해는 정설에 가까울 것이다. 이 분석에 충분히 동의하고 반론을 제기할 게 없을 것 같다. 다만<슬램 덩크>뿐 아니라 이 작품과 유사한 서사를 가진 영화<리바운드>와 나이키 에어 조단 운동화의 탄생 설화를 다룬 영화<에어>의 등장을 보면서 몇몇 추가하기는 있을 것이다. <슬램 덩크>개봉 후 흥행을 분석하는 말도 이미 시작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쓰는 말은 정설에 가까운 담론을 뒤의 보충 글 정도로 보면 충분하겠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가 개봉 후 흥행을 이어간다는 소식에 싸늘했던 것은 사실이다. ’29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감히 왜?’라는 마음이 앞섰고 흥행은 일부 추억에 젖은 <슬램덩크> 열혈 팬들이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이 글을 쓰지 않았다면 끝까지 못 봤을 거야.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경향신문>에 연재하는 칼럼에서 <슬램덩크> 흥행 이유를 분석한다(‘강유정의 영화로 세상을 읽는다’-‘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 마음’, 2023년 2월 10일자). 거의 처음 문화를 주체적으로 누리던 이른바 X세대가 향수를 바탕으로 젊은 시절 즐겼던 문화 콘텐츠를 소환해 다음 세대로 전파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탑건: 매버릭> 때부터 기미가 보이고 그 배경에 부조리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이 있다는 점까지. 훗날 오늘의 슬램덩크 열풍을 돌이켜봐도 강유정의 견해는 정설에 가까울 것이다. 이 분석에 충분히 동의하기 때문에 반론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슬램덩크> 뿐만 아니라 이 작품과 유사한 서사를 지닌 영화 <리바운드>와 나이키 에어 조던 스니커즈의 탄생 비화를 다룬 영화 <에어>의 등장을 보면서 몇 가지 덧붙일 것은 있을 것 같다. <슬램덩크> 개봉 후 흥행을 분석하는 말도 이미 전개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쓸 말은 정설에 가까운 담론에 붙는 보론 정도로 보면 충분할 것이다.

바꾸어 과거의 단지 스포츠를 소재로 했다고<슬램 덩크>와<리바운드>, 그리고<에어>의 3영화를 하나로 묶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전혀 관계 없는 개별 사건에 사실은 공통된 배경이 있는 경우에 자주 접하다. 3개의 영화의 공통점은 농구를 다룬 스포츠 영화이면서도 모두 과거를 소환한다는 사실이다. 또, 단지 소환에 그치지 않고 과거를 바꾸거나 재정의한다. 알다시피<슬램 덩크>는 유명한 키타야마액과 상노액의 혈전을 재현하지만, 주된 시선의 주인공은 강·백 홈이 아니라 송·테소프이다. <리바운드>는 신문 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는 2012년 부산 중앙고의 이변 뉴스를 스크린에서 적극적으로 호출한 사례다. 영화”에어”는 말씀하신 대로 아직 신인이던 마이클·조던을 모델로 기용한 운동화, 에어 조던 시리즈의 탄생과 성공 신화를 다시 쓰다.주목할 점은 3개의 영화가 과거와 관계하는 것에 아카이브 이미지를 활용한다는 사실이다. 우선”슬램 덩크”에 대해서 왜 아카이브 운운할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작품에는 송·테소프의 전사를 설명하려는 방안의 하나로서 VHS비디오가 재생되는 화질을 묘사하고 삽화로 아카이브 이미지 효과를 주는 장면이 포함된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 장면의 효용은 원작 만화의 이야기 범위가 방대했으며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담는 데 불리한 점을 풀어 달라는 것이다. 원작을 아는 관객은 주요 인물의 전사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 큰 문제는 아닐지 모르지만<슬램 덩크>의 흥행에 힘입어 처음으로 관람하던 관객은 인물별로 흩어진 사소한 서사에 산만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주요 인물 전원에게 동등한 분량의 서사를 준다면, 원작을 아는 관객이라도 흥미를 잃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아카이브 이미지가 지닌 사실성은 송·테소프의 정서에 관객이 더 감정 이입할 수 있도록 몰래 돕는다.<리바운드>도 아카이브 이미지의 사실성을 활용한다.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대회 준우승 이변을 첫 보도한 기사가 해당 농구부의 사정을<슬램 덩크>에 비유한 것처럼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사정은<슬램 덩크>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영화 초반 배·규현(정· 진 은)와 정·징욱(코오롱·지 마)이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처럼 묘사한 것은 강·백 홈과 서울·태웅의 관계를 생각하고 쓴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작품은 원작”슬램 덩크”의 축약 책 같은 데 마지막 결전에 무게를 두겠다는 점에서 본의 아니게”슬램 덩크”가 흥행한 시기와 맞물려서 동어 반복처럼 비칠 수 있다. 그러므로<리바운드>의 흥행 여부를 점 치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슬램 덩크>의 흥행에 힘입어 함께 흥행하거나 반복되는 인상에 의해서 외면할 것이다. 다만 후자를 예상하는 사람에서도<리바운드>의 후반부가 보인 순서만 허용하거나 적어도<슬램 덩크>가 떠나가지점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작품을 마치면서 정작 마지막 결전을 관객에게 보일 없다. 다만 극중 인물과 실제 인물의 과거 이미지를 디졸브하게 거듭 펼친다. 실화를 다룬 작품이 영화의 마지막과 쿠키 영상으로 실존 인물의 초상이나 사건이 일어난 곳의 이미지 또는 텍스트화한 후일담을 보일 경우 흔하다. <리바운드>이 보이고 준 활용법도 인물별로 아카이브 이미지로 변환한다는 것을 추가하는 보통 이상의 길이로 후일담을 첨가하자는 점 외에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효과는 상당하다. 이미지로 그림과 사진과 영상에 우열을 가리기는 말이 안 되지만 대중이 기사로 만난 이야기가 사진 이미지에 부여한 풍토우무이 이처럼 강렬하게 작동한 사례도 드물 것이다.한편<에어>이 의존한 아카이브 이미지의 사실성은 문제적이다. 이 영화도 실화를 다룬 다른 작품과 그 결과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후반 나이키 스카우타ー소니ー(매트, 데이먼)이 마이클·조던 가족을 상대로 경쟁사의 컨버스와 아디다스가 아니라 자사와 계약하도록 설득하는 장면으로 아카이브 이미지의 사용은 인상적이다. 소니는 관객의 자리에서 보면 마치 앞으로 일어날 마이클·조던의 생애를 다 알고 있는 듯이 보인다. 관객은 조던이 영광의 시대만 누리지 않고 다양한 실패를 경험하고 많은 소문 난 사실은 알고 있지만 계약 당시를 재현하는 영화가 우리에게는 과거이며 등장 인물에는 미래인 이미지를 몽타주 하는 것은 묘한 느낌을 준다. 구체적으로는 소니에 예언자적 신비와 경이감을 제공하면서 이 계약 자체가 신성한 것처럼 쳐다보게 한다. 다시 말하면 윤색의 혐의가 있다. 영화는 마이클·조던이 운동화가 팔리만큼 일정 비율의 개런티를 보장하는 당시의 계약 관습에 벗어나는 요구를 한 게 기업이 독점하는 수익을 배분했다는 점에서 공정한 결단이었다는 식으로 찬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볼 수 있을까. 이후 마이클·조던 가족이 나이키와 협상하며 간 사업의 역사를 보면 일정 비율의 수익 고수는 권리 획득에서는 없는 계산적 행보로 보는 정황도 충분하다. <에어>는 과거를 재정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윤색의 혐의를 변론하듯 아카이브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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